1. “Real but the Truth (진실 혹은 사실)”
    for 4ch audiovisual media

    김광래

    우린 수 많은 정보(Information)의 홍수속에 살고있다. 덕분에 우리는 실제 경험하지 못한 사실들까지 알 수 있고, 넓은 지식 혹은 가치관 까지 형성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정보(Information)들은 하나의 사실(fact)을 둘 또는 여러 가지의 진실로 나타낼 수 있고, 사실을 경험하지 못한 우리들은 그런 정보의 진실을 사실이라 믿고 살고 있다.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의 진실을 나의 진실로 만드는 오류를 범하는 것을 우려하는 '진정 사실에 대한 진실을 보는 눈'의 메시지를 말하려는 작품이다.
    * 영상 : 김영은 (명지대 영화과 4학년)

  2. “Stage Expansion Episode 1”

    장순철

    무대가 하나의 악기로써 확장될 수 있는가에 대한 발상에서 시작된 연구. 동명 논문을 공연으로 구현한다. 영상인식 기술과 빛을 활용하여 무대라는 공간을 악기로써 의미를 부여하고 무용수는 약속된 악기의 연주 규칙에 따라서 음악적인 움직임을 찾아 나간다.
    * 무용 : 손정현, 홍지현 (무용원 창작과 예술사 졸업)

  3. “오마주를 넘어서”
    for 4ch Tape music

    서혜민

    에두아르 마네(Édouard Manet)의 ⌈풀밭위의 점심⌋과 파블로 피카소 (Pablo Picasso)의 ⌈풀밭위의 점심 식사⌋(Le déjeuner sur l'herbe d'après Manet)는 조르조네의 1508년 작인 ⌈전원의 교향곡⌋의 '오마주'다.
    '오마주'란 기존의 작품이나 작가의 스타일을 존경의 뜻으로 모방하여 차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마네와 피카소는 단지 모방으로만 끝내지 않았다. 모방을 넘어서 마네와 피카소 각자 자신만의 표현방법을 더했고, 같지만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점이 흥미로웠고, 곡을 구상하는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다. 같은 소재(물, 현, 관, 바람)의 사용으로 통일감을 주고, 소재의 다른 조합법으로 변화를 꾀하였다. 세 작품이 각각 지니는 명암, 색채, 원근감 등은 소리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4. “Geschrei”
    for string quartet and live electronics

    유태선

    “Geschrei” 는 사전적으로 쇠된 소리, 비명, 외침 을 의미한다. 몇 년 전 집회 현장에서 돼지 한 마리의 사지를 묶고 '능지처참'하는 뉴스보도를 보고 "왜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죄 없는 다른 생명을 처참히 살해하는가?"하고 충격을 받은 기억이 있다. 그 후, 모피를 위해 잔인하게 희생되는 생명들, 이익을 위해 산채로 묻혀버린 생명들, 에 대한 뉴스들을 종종 접하며 이 거대한 죄악에 인간은 얼마나 무감해져 가는가 하는 생각했다. 이 곡은 이러한 희생에 대한 나의 제의이며, 빠르게 잊혀져가고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표현이다.
    * 연주 : 바이올린I : 한효(음악원 기악과 예술사 4학년), 바이올린II : 김예솔(음악원 기악과 예술사 4학년), 비올라 : 최혜인(음악원 기악과 예술사 4학년), 첼로 : 심영섭(음악원 기악과 예술사 4학년)

  5. “Sound fragment and the still”
    for tape music

    박수진

    “소리의 형상을 듣는다. 소리의 '형상이 없음'을 듣는다.”

    소리를 파편으로 형상화하고, 無소리와 대조를 이루도록하여 無소리 상태의 불안정성을 구조화하였다. 無소리는 정지를 통해 도식적으로 배열되어 청자는 불안정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찾게된다. 결국 無소리를 통해 소리 파편의 잔상을 느끼고, 잔상을 통해 새로운 소리 파편을 기대하게 된다.
    계속적으로 다양한 소리와 無소리의 반복 후, 無소리를 배제하고 소리만으로 구성된 구조가 등장한다. 이부분의 소리를 '힘', 無소리를 '쉼'이라는 아이디어로 정하고, '쉼을 통해 힘을 얻는다'는 철학적 의미를 부여해본다.

  6. “love_” for 4ch tape music

    이강일

    4채널 스피커를 이용한 테입 음악.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한 개인적인 단상을 녹음된 짧은 문장을 Super Collider라는 공개 사운드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 알고리즘에 따라 분절, 가공,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내게 '사랑'은 공고해 질 수 있던 순간에 멤돌게 된 말들, 속도가 맞지 않아 빗나간 몸짓들, 비죽비죽 세워진 그것들을 통해 찾을 수 있게된 이상한 안도감.

  7. “TV Show” for live interactive perfomance

    조태복

    TV는 보기위한 하나의 장치이다. 그러나 이번 퍼포먼스에는 TV를 단순히 보는 목적이 아닌 '잡음발생 장치'의 목적으로서 음악을 위한 하나의 '음소재'로 사용된다. 또한, 'TV를 바라보는 나의 시점'과 '나를 바라보는 TV의 시점'을 통해 몇 시간 뒤에 있을 당신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텔레비전이 세상에 미치는 파급력‘이라는 이미 식상하고 지루하고 익숙한 고전적인 논쟁을 되풀이하는 퍼포먼스이기도 하다.
    * 무용 : 최진영 (무용원 창작과 전문사 2학년)

  8. “Step Sequencer1” for music and visual

    현종찬

    step sequencer에 기반을 둔 작업이다. 연주자들은 악보를 대신해서 각자의 모니터 화면에 주어지는 음의 정보를 연주한다. 연주해야 하는 음의 정보는 작가가 만들어 놓은 구조와 시간의 알고리즘에 따라 음조직에 해당 되는 것들이 랜덤한 요소로 나타난다. 이 때 연주 되어지는 음의 정보와 연주 되었던 '음'의 파라메터들이 시각화 되어서 영상에 직관적인 정보를 보낸다. step sequencer라는 오래된 전자음악의 기술로 단순함이 만들어 내는 반복과 변화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 연주 : 플룻 : 송지민 (음악원 기악과 예술사 4학년), 첼로 : 조은(음악원 기악과 예술사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