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0년 6월 24일(수) 저녁 7시

  2. WOW-LOG : Electronic Music Project for Cochlear Implant Users

    와우-로그 : 인공와우 장치 사용자를 위한 전자음악 프로젝트

    이원우

    인공와우 사용자들은 인공와우 장치의 기술적 한계로 인해 건청인과는 다르게 소리와 음악을 인지한다. 간단한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의 소리는 지각할 수 있는 반면, 음역대가 다양한 음악은 지각하기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인공와우 사용자들은 음악을 감상하며 즐거움을 찾기 힘들다. 인공와우 사용자들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음악과 소리에 관한 경험을 공유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작곡가 이원우는 2019년 4월부터 <와우-로그> 프로젝트를 통해 인공와우 사용자와 소리 및 음악 인지 방식을 연구해왔다. 이를 토대로 인공와우 사용자들의 소리 세계를 구현한 플레이풀 미디어, 즉 전자악기를 개발하고 음악을 창작하고자 하였다. 작곡가는 서로 다른 소리의 세계를 이해하고 음악적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에게 있어 ‘음악의 본질적인 요소가 무엇인지’ 고찰하고자 했다. 그리고 인공와우 사용자는 음악적 즐거움을 통해 궁극적으로 '어음 분별력과 청감을 개발'할 수 있었다.

    본 작품은 지난 1년간의 소리 및 음악 인지 진단 및 연구 과정을 공연의 형태로 재구성한 것으로, 인공와우 사용자는 청감개발 정도에 따라 현재 잘 들리는 것과 미래에 듣게 될 것을 탐색, 비교하는 내면화 과정을 가진다. 크게 4부로 구성되었으며, 청각장애인의 가청음역 개발, 구분 가능한 음정을 통한 선율 생성, 인지하기 쉬운 음색 설정, 그리고 선행 과정에서 도출한 음악 요소들을 토대로 인공와우 사용자가 직접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인공와우 사용자 : 박윤정

  3. “Rhythm of Sine Wave” for Tape

    김은준

    정현파를 중심으로 탐구했다. ‘SuperCollider’를 활용해서 소리들을 얻었고, 그 소리들을 재배열하고 편집하여 만든 작품이다.

  4. “Each and All” for Soprano, Tape and Live Electronics

    김수진

    “(I) yielded myself to the perfect whole”

    개인으로서의 인간과 집단으로서의 인간을 Emerson의 시와 함께 나타낸 곡으로 아무리 집단지성을 혐오하고 개인으로서의 인간만을 추구할지라도 결국 인간 또한 자연이라는 보다 완벽한 집단에 소속된 개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곡이다. 소수(Prime number, 개인)와 소수의 곱(집단)으로 이루어진 숫자들을 바탕으로 한 알고리듬으로 기본적인 멜로디와 음가를 구성하였으며 시구(집단)를 이루는 단어나 음소(개인), 목소리를 이용한 다양한 합성된 소리를 가지고 개인과 집단 사이의 괴리감을 표현하였다.

  5. “Who am I” for Cello and Live Electronics

    손지원

    나의 보여지는 모습과 드러나지 않은 모습 중 진정한 나는 누구인가

  6. “Isolation 2020” for Tape

    류준

    코로나19로 인해 급변해가는 개인 환경에 영감을 얻어 일상적 소재의 변형, 합성, 재배치를 통해 객관적이며 실재적인 개인이 외부로부터 내부의 주관적 갈등에 이르는 상황을 표현하였다.

  7. “휙” for Piano, Organ, Harmonium and Electronics

    이태원

    子游曰 地籟則衆竅是已 人籟則比竹是已 敢問天籟
    子綦曰 夫吹萬不同 而使其自已也 咸其自取 怒者其誰邪

    자유가 말했습니다.

    “땅이 부는 퉁소 소리란 결국 여러 구멍에서 나는 소리군요. 사람이 부는 퉁소 소리는 대나무 퉁소에서 나는 소리인데, 하늘이 부는 퉁소 소리란 무엇입니까?”

    자기가 대답했습니다.

    “온갖 것에 바람을 모두 다르게 불어넣으니 제 특유한 소리를 내는 것이지. 모두 제 소리를 내고 있다고 하지만, 과연 그 소리가 나게 하는 건 누구겠느냐?”

    -장자,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中 | 오강남 풀이

  8. “Pencil” for Tape

    심채윤

    연필 소묘에서 영감을 얻었다. 소묘는 선을 사용해 대상의 형태를 표현하는 것으로, 형태의 질감은 서로 다른 성격의 연필 선들의 결합으로 표현한다. 이 작품에서 사용된 세 가지 선은 직선, 곡선, 파선이다. 이들은 중첩, 해체, 재조합을 반복하며 ’사물’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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